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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펌글] 론스타-외환은행 딜에서 오리엔탈 특급의 향기가 난다 ◀◁


2011. 03. 11. 금요일

정치불패 리턴오브사마리탄

 

 

 

이번 외환은행 딜을 보면서 제일 궁금했던 건 바로 우리 가카다.

 

가카가 누구신가? 돈이라면 한푼에도 벌벌 떨고, 게다가 노무현이 한 짓이라면 어떻게든 못잡아 먹어서 지랄치는 그런 분 아니신가? 근데, 외환은행은 2003년 9월 노무현 재임기간에 론스타에 인수되었다. 그것도 그 당시 이루 말도 안되는 장난질을 쳐가며 거의 불법적으로 매각되었다.

 

근데, 가카가 노무현 때 이루어진 이 불법적인 거래에 대해 뒤를 캐기는 커녕 아무 말이 없으시다. 아니, 말이 없다기 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론스타의 먹튀를 도와주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먼저 나서서 하나금융에 조언을 해주는 짓거리나, 수출입은행이 태그얼롱을 포기하는 거나 국세청이 입다물고 검찰이 눈가리고 있는거나 이건 뭐 4대강 밀어붙일 때와 비슷한 일사분란한 모습을 보여준다.

 

왜 그럴까???

 

2003년 당시에는 외환은행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때라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외환은행을 매각할 필요가 있었는가 보다. 당시에 외환은행 매각의 실무책임자는 재경부의 변양호였다. (신정아랑 뜨겁게 사랑하던 변양균 말고) 그리고 실질적인 지휘자는 이헌재였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론스타는 한국의 주요은행인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론스타 따위의 쓰레기 펀드는 그저 주식 투기나 부동산 투기 따위를 할 뿐, 은행을 인수한다는 것은 자기네 정관상도 불가능하다. (론스타는 산업자본으로 분류되어 미국내에서도 은행을 인수할 자격이 없다. 당근 국내법에서도 마찬가지)

<2008년,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 증인 신분으로 증언을 마친 뒤 재판장을 나서는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


말하자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아이디어는 결코 론스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측에서 먼저 나왔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알다시피 론스타는 IMF시기에 부동산투기를 하러 국내에 들어왔고, 역삼동의 스타타워를 똥값에 인수했다가 나중에 싱가포르 투자청에 팔면서 큰 돈을 챙겼었다. 그러니 투자할 돈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모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데는 걸림돌이 많았다. 법적으로 되지 않는 자격을 우리 스스로 이상한 논리를 만들어내서 자격을 부여해 줬을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 BIS비율을 낮게 산정해서 인수금액을 와장창 깎아주기까지 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의 법률적인 조언과 협상실무 조율을 김앤장이 담당했다. 그리고 이헌재는 율사도 아닌 주제에 김앤장의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였다.

 

지금으로 돌아와서 보자. 몇년전에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팔려고 내놨었고, HSBC랑 KB금융이 엄청 눈독을 들였었다. 하지만 론스타가 하도 뻐팅기는 바람에 인수가격 협상에 실패하고 인수를 포기했다. 그런 얼마뒤 2008년 국제 금융위기가 오고 세계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싸늘해져 버렸다. 말하자면 외환은행을 제값 주고 인수할 놈이 싹 사라졌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론스타로서는 마음이 급해진다. 알다시피 펀드란 조합으로 구성되고, 그 조합은 청산 만기라는게 있기 마련이다.

돈을 넣어도 만기라는게 있지 않단가? 마찬가지로 론스타 펀드(Lone Star- keb)도 만기라는게 있고, 어느 시점에선가 이익을 실현해서 펀드를 청산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물건을 사주는 놈이 없으면 청산을 할 수가 없다.

 

<김승유 회장>


이런 와중에 하나금융이 나선다. 일설로는 김승유가 하나금융 경영실패 때문에 회장직을 물러나게 생기자 그 자리를 좀 더 보전할려고 일부러 큰 딜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꼴랑 자기 자신의 회장 자리 지키자고 5조원짜리 딜을 억지로 만들 병신은 없다. 더군다나 절친인 가카가 멀쩡히 두눈뜨고 있는데 어떤 새끼가 감히 김승유더러 하나금융 회장 자리를 내 놓으라고 한단 말인가? 

 

근데, 이런 입장이라면 하나금융과 론스타 둘 중 협상의 갑이 누구고, 을이 누구라고 생각되는가? 병신쪼다가 아니라면 당연히 하나은행이 갑이고, 마음 급한 론스타가 을이라는 것 정도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누가 서로 외환은행을 인수하겠다고 경쟁이 붙은 것도 아니고, 하나금융이 돈이 남아 돌아서 이자도 못 받고 썩히느니 외환은행이라도 인수하자...하는 그런 입장도 아니고 말이다.

 

근데 더 골 때리는 건 하나-론스타의 협상 결과를 보면 하나 금융이 명백히  '을'인 것처럼 보인다. 값도 2008년 이전 세계 경제가 활발할 때 HSBS나 KB가 제시했던 값이랑 큰 차이도 없는 데다가, 주당 얼마씩의 배당금을 별도로 챙겨주고,  어떤 사정이 생겨서 인수가 늦어지면 매일 10억원씩 론스타 측에다가 벌금(?)을 물어야 하는 이상한 계약을 체결하고 왔다.

 

만약 지금이라도 금융위원회나 검찰이 순수하게 정도로 조사만해도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것이 불법적이기 때문에 인수 계약 자체를 무효화시켜서 원금만 겨우 찾아가도록 만들 수도 있다. 물론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진행 과정을 보면.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왜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스스로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투기자본에다가 외환은행을 똥값에 팔려고 지랄을 쳤는지 왜 우리 공정한(!) 가카는 거기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는지.(자신이 저지른 일도 아니고 미워 죽는 노무현 때 일인데) 거기다가 왜 하나금융은 론스타에게 한 푼이라도 더 돈을 얹어 주려고 난리인지.


이 모든 비밀은 론스타 펀드(Lone Star-keb)의 출자자 구성에 있다. 론스타 펀드는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출자자의 구성을 밝히지 않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출자자의 얼개가 노출되었고, 그 중 약 30%의 지분을 출자한 출자자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검은머리 외국인인 것이 밝혀졌다.

 

물론 나머지 중에서도 우회 투자한 한국발 자금이 더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론스타 인수를 실무적으로 담앙했던 변양호는 당시 딜을 마친 후 재경부를 박차고 나와서 국내 최초의 사모펀드인 '보고펀드'를 만들어서 7년째 대표를 맡고 있다. 물론 보고 펀드 내용을 보면 출범 당시 깃발 날린 것에 비해 조또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당시에도 돈을 끌어모으는 일은 했던 것 같다.

 

이하는 순전히 내 공상에 의한 것일뿐 실제로 어떻게 된 것인지 확인 할 수는 없다.

 

카드대란을 위시한 금융위기를 겪고난 후, 외환은행은 어떤 식으로든 처리가 되어야 할 입장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당시 금융정책 담당자들은 이를 잘 엮어 보기로 하고 돈도 있고 투기적인 성향의 론스타와 접촉하고. 론스타에게 인수를 시키는 대신 론스타펀드에 우회 지분으로  참여하는 방법을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 딜이 성공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면서 쫑을 낼 수 있도록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외환은행의 가치를 떨어뜨려서 싸게 인수하도록 해준다.

 

이제 그 쫑을 볼 때가 온 것이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하나 금융에 팔고 돈을 챙겨서 출자자들에게 나워주고 펀드를 해산해 버리면 그만이다. 그 뒤에는 해산된 펀드를 잡고  아무리 지랄을 쳐도 먼지 하나 나올 것이 없다.

말하자면, 지금의 외환은행 매각 딜이 이렇게나 일사분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저 높은 데 있는 놈들의 이권이 전부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거기에는 여,야를 망라하는 상류층 전부 이권이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가카도 한몫을 갖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딜을 그렇게 밀어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포와로가 오리엔탈 특급의 살인범을 특정하지 못한 것이 승객 전부가 살인범이었던 것처럼, 지금 외환은행 딜의 비밀이 밝혀지지 않는 것도 저 높은데 계신 분들 전부가  공범일 것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애써서 키워놓은 외환은행이라는 커다란 참치 한마리를 저 위에 높으신 양반들이 해체해서 지들끼리 나눠먹기 일보 직전이다. 론스타는 그 덕에 진짜 손도 안대고 완전히 한몫 챙기는거지만서도.

출처 : 정치불패 리턴오브사마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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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xoluse | 2011/03/16 10:29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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